김한길, 대구·경북 1위 ‘선두 탈환’… 3위 이해찬에 80표 차 승리
입력 2012-05-24 21:47
민주통합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지역순회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승리하며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김 후보는 2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의원투표에서 280표를 획득해 200표에 그친 이해찬 후보를 80표 차이로 눌렀다. 3차 경선까지 1위를 기록했던 이 후보는 추미애(212표)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조정식(189표), 우상호(158표), 강기정(115표), 이종걸(98표), 문용식(76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1인2표로 진행된 이날 투표에는 대의원 664명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누적 집계에서도 김 후보는 1024표로 이해찬(972표) 후보를 52표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압승하며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광주·전남, 대구·경북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앞서면서 향후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후보는 중립적인 성향으로 평가되는 이 지역 경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나머지 지역에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