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나 복도쪽 좌석엔 돈 더 내야” 이코노미 좌석에 추가요금 부과… 美항공사들 여름철에 적용
입력 2012-05-24 19:12
이제 항공기 이코노미석도 다 같은 이코노미가 아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미국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이코노미 좌석 창가 쪽과 복도 쪽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3열이나 4열로 배치된 좌석에서 창가와 통로 쪽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한 차등 요금제인 셈이다. 창가 쪽 좌석은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는데다 독서나 수면을 취할 때 비교적 방해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어 승객들이 선호한다. 통로 쪽 좌석은 화장실을 오가거나 수시로 자리를 뜨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창가와 복도 쪽 좌석에 편도 기준 25달러의 추가 요금을 매긴다는 방침이다. 창가 나 복도 쪽 좌석에 앉을 경우 마일리지를 공제하는 방안을 도입하려는 항공사도 있다. 또 자주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추가 요금 없이 창가 쪽이나 통로 쪽을 제공한다.
폭스뉴스는 지난 5년간 미국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초과수화물, TV시청, 빠른 탑승 등에 따른 추가요금을 받아왔는데 이젠 이코노미 좌석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아메리칸, 델타, 프런티어, UA 등의 항공사들이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이코노미석의 비율을 늘려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