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행사서 애국가 부를 것”… 박원석 새로나기특위장, 당원명부 압수 ‘준항고’

입력 2012-05-24 19:05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박원석 위원장이 “당 공식행사에서 필요하다면 애국가를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라디오에 출연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게 일종의 (우리 당) 문화, 관행으로 정착됐는데 국민이 거기에 대해 불편해하고 당의 국가관이 집단적으로 의심받는다면 바꾸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혁신 방향과 관련해 “현명한 민생정당, 다양한 진보의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인 현대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의 가치나 비전, 정책노선 전반에 대해 점검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과 새누리당 등이 제기하는) 종북(從北)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당이고 정강정책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국민이 보기에 남북관계에 대해 경직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만큼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고강도 수사 방침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전방위 기획수사로 우리 당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실정(失政)과 측근비리를 은폐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정치검찰진보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은 위법”이라며 준항고를 제기하기로 했다. 준항고는 수사기관의 구금·압수 등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법원에 취소를 청구하는 제도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