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5일] 하나님의 말씀을 먹으라

입력 2012-05-24 18:20


찬송 : ‘주 예수 해변서’ 198장(통 2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5장 23∼30절

몸의 건강이 먹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듯이 영적인 건강은 영적인 양식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으로 상징되는 성소의 떡에 담긴 몇 가지 영적인 교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막의 성소 안에는 좌우로 등대와 떡 상이 있고 휘장 가까이 중앙에 분향단이 있습니다. 뜰에 있는 번제단과 물두멍이 구원과 성화를 의미한다면 성소 안에 있는 이 세 가지 기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듭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직분을 받아 하나님의 일에 힘쓰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 14:4) 힘은 들더라도 우리의 신앙은 봉사를 통하여 성장한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첫째, 상에 차려진 떡은 제사장의 양식으로 제공됩니다. 떡은 모두 열두 개이며 누룩 없는 떡, 즉 무교병입니다.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열되며 안식일마다 교체되며 제사장이 그것을 먹어 배고픔을 면합니다(레 24:9). 그리고 그 떡은 영적인 양식, 곧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렘 15:16)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직분을 감당하는 힘을 공급하는 것이 영의 양식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먹지 않는 일꾼은 쉽게 지치고 맙니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

둘째, 상에 올라가는 떡의 재료는 고운 가루여야 합니다(레 24:5). 섞이지 않은 가루입니다. 말씀의 기근도 문제이지만 잘못된 말씀들이 흘러넘치는 것은 더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약화시키게 됩니다. 말씀을 부지런히 받되 그러나 섞이지 않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취하여야 합니다.

셋째, 떡 상이 번제단과 물두멍 다음에 위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번제단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 곧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떡의 맛을 알 수 없습니다. 새로운 생명은 새로운 감각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 2:13) 또 비록 거듭났다 할지라도 병든 사람은 식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영적인 질병이 있으면 말씀을 읽어도 감동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두멍을 통과하면서 영적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떡 상은 성막기구들 중에 제일 낮습니다. 떡을 먹기 위해서 제사장은 반드시 허리를 굽혀야 합니다. 일꾼들이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그와 같습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 허리를 굽히고 겸손하게 받아 그 능력을 힘입어 오늘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기도 :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그 말씀을 힘입어 하나님의 일에 더욱 힘쓰는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