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 워즈니악 “삼성·애플 특허 남용” 일침… 최지성·쿡 협상 결렬된듯
입력 2012-05-23 18:59
애플의 공동창업주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워즈니악은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허에 대해서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특허가 너무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이틀 동안 특허 소송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애플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같은 회사들은 돈이 많기 때문에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는 특허 소송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의 어려움은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혁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애플의 브랜드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애플이 소비자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엔지니어의 창의력과 훌륭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리더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능지수가 200인 것으로 알려진 워즈니악은 1976년 최초의 개인용컴퓨터(PC)인 애플Ⅰ을 개발하며 ‘워즈’, ‘마법사 워즈’ 등의 별명을 얻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