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배 모양 토기 김해 택지 개발지서 발굴
입력 2012-05-23 18:47
경남 김해 택지개발지에서 삼국시대의 배 모양 토기(사진)가 나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은 김해 진영2지구 택지개발사업 지역에서 문화유적을 조사하다가 출토 상태가 양호하고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삼국시대 배 모양 토기 한 점을 발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토기는 말 모양 토기나 오리 모양 토기처럼 고분에 부장되는 특이한 모형 토기의 하나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까지 운반하는 신앙의 표현으로 무덤에 함께 묻었던 의식용 명기(明器)로 여겨진다.
현재 출토지가 확인된 배 모양 토기는 경북 경주 노동동의 금령총에서 출토된 2점과 대구 달성군 구지면 평촌리 유적에서 출토된 1점이 있다.
문화재조사연구단은 “배 모양 토기가 가야지역 고분에서 확인된 사례가 없어 이번에 발굴된 유물이 5세기 가야의 선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곳에선 배 모양 토기 외에도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토목건축물 구조 및 양식을 알아볼 수 있는 유구(遺構) 250여 기를 비롯한 유물 1500여점이 쏟아져 나왔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