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직접투자 증가율 5년간 연 5.4%씩 급감

입력 2012-05-23 18:39

한국의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세가 다른 나라보다 커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07∼2012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대중국 FDI 증가율은 -5.4%였고, 전체 대중국 FDI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2006년 5.4%에서 2011년 2.2%로 축소됐다.

23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최근 대중국 FDI 감소와 시사점’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월 대중국 FDI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대중국 FDI 증가율은 2010∼2011년에 각각 12.4%, 9.7%를 보였으나 올 1∼4월 -2.4%를 기록한 것이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여력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내 외자기업의 투자환경도 크게 악화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투자환경 악화는 성장률 둔화, 부동산시장 침체, 위안화 절상 기대심리 약화, 임금 인상 등이 꼽혔다.

당분간 중국 내부 투자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중국 FDI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문제는 대중국 FDI 감소로 인한 중국경제의 회복지연 가능성이다. 2011년 기준으로 수출의 53%, 공업생산의 30%, 납세의 21%를 대중국 FDI가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국 FDI 비중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중국 FDI의 주된 흐름이 서비스업에 맞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2007년 69.2%에서 2011년 77.4%로 되레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중심의 대중국 FDI 수정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