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용극장 서울 서대문아트홀 사라진다
입력 2012-05-22 19:19
‘노인전용극장’으로 소문난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8번 출구 인근 서대문아트홀이 사라진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55세 이상 노인들에게 ‘청춘극장’ 취지에 맞게 운영된 서대문아트홀에 대해 2010년 세입자인 김은주 사장으로부터 전전세를 얻어 1년가량 운영했으나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다시 세입자에게 권한을 넘기고 대체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세입자 김씨는 시로부터 영화관을 다시 넘겨받아 21∼26일 옛 영화 ‘킹콩’을 상영하는 등 노인들에게 관람료 2000원만 받고 지금까지 극장을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건물주가 제시하는 임대가격과 세입자 김씨가 제시하는 가격 차이가 워낙 커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명도소송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1심 판결에서 소를 각하했다. 따라서 김씨는 더 이상 극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3월부터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메가박스 8층 1·2관을 대관해 매일 4회씩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글·사진=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