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할 것”… 드록바, 첼시 이적 강력 시사

입력 2012-05-22 23:55

“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첼시(잉글랜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34·코트디부아르)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드록바는 22일 프랑스의 축구잡지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부터는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사흘 전 드록바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4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성공시키며 첼시에 107년 만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드록바는 오래전부터 첼시에 남기를 강력히 희망했었다. 하지만 드록바가 이처럼 이적 문제를 들고 나온 까닭은 구단과 재계약에 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드록바의 2년 계약 연장 요구에 구단은 팀의 ‘리빌딩’을 내세워 1년을 제시한 바 있다. 유럽 축구계는 ‘빅매치 플레이어’ 드록바가 구단과 막판 협상을 통해 잔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록바가 첼시를 떠난다면 중국의 상하이 선화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중 한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상하이는 드록바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