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허클베리핀·3호선 버터플라이, 약탈문화재 환수 위한 콘서트 연다

입력 2012-05-22 23:55

‘역사의 약탈을 반환하라.’

가수 이승환과 인디밴드 ‘허클베리핀’ ‘3호선 버터플라이’가 24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앞 브이홀에서 약탈문화재 환수를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로스트 헤리티지(잃어버린 문화유산)’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촉구하는 무대를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들은 평소 약탈문화재 환수운동에 관심이 많아 적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 차원에서 공연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고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소장 황평우) 측이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문화재청이 22일 밝힌 ‘국외 문화재 환수 및 활용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공연에 앞서 24일 오후 2시30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김의정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의장,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을 초청해 ‘문화재 환수 명사 특강’을 연다.

문화재청은 정부 차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환수 활동을 민간 채널을 통해 펼치기 위해 민간 전담기구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7월에 설립키로 했다. 또 각국의 환수 전문가와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을 초청해 문화재 환수를 위한 국제사회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서울 콘퍼런스’를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아리랑 로드’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아리랑 로드는 우리 문화재 소장기관과 한국역사 관련 유적지를 연계한 역사·문화·교육 콘텐츠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