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또 이해찬 꺾어… 광주·전남 경선, 1위 강기정 이어 2위 李는 3위
입력 2012-05-22 19:07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지역순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던 김한길 후보가 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도 유력 경쟁자인 이해찬 후보를 꺾었다.
김 후보는 22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투표’에서 437표를 얻어 이 지역 출신 강기정 후보(488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날 부산 지역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던 이해찬 후보는 371표로 3위에 그쳤다. 이어 추미애 후보 282표, 이종걸 후보 127표, 우상호 후보 111표, 조정식 후보 103표, 문용식 후보 37표로 집계됐다. 투표에는 대의원 978명이 참가해 1인2표를 행사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지역투표 합계에서 744표로 이해찬 후보(772표)에 바짝 따라붙어 4번째 지역 투표에서 순위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광주·전남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후보를 꺾고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당초 ‘이해찬 대세론’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 경선은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24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충남 지역 투표에서 이기는 후보가 전체 판세의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은 친노(親盧)세력에 대한 반감이 커 김 후보가 유리한 반면, 충청권에서는 이 지역 출신 이해찬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