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아프간 치안권 2013년 중반 이양
입력 2012-05-22 18:55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내년 중반까지 아프가니스탄 치안권을 아프간 정부에 이양하는 방안 등 아프간 전쟁 출구전략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합의 직후 리언 크로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가 돌연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정상들은 이날 시카고에서 폐막된 정상회의에서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초 계획대로 2014년 말까지 나토군의 전투병력을 아프간에서 철수하되 훈련임무를 맡은 병력은 잔류시키는 등 아프간 활동을 ‘전투’에서 ‘지원’ 모드로 전환키로 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이 이끄는 ‘점진적인 아프간 주둔 외국군의 철군 전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대를 연내 철군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 CBS 방송은 크로커 미 대사가 돌연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국무부의 고위 관료가 크로커 대사의 구체적인 사임 이유와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아프간 수도 카불이 복무하기 위험한 곳”이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