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서 수억원 대출 정직처분 금감원 간부, 외국으로 출국 ‘물의’
입력 2012-05-22 22:01
금융감독원 간부가 저축은행에서 수억원을 대출받아 정직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돈을 갚지 않은 채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대구지원 전 부지원장인 A씨는 올해 초 대구지역 저축은행에서 2억원을 빌리고 난 후 이자를 내지 않은 채 잠적하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2월 대구지원으로 부임하기 전 부산지원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영업정지된 경남지역 모 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부정 대출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해 무기한 정직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후 사표를 내고 가족이 머무르는 캐나다로 출국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캐나다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부쳐주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기한 정직처분을 받아 대기발령된 상태에서 A씨가 최근 이메일을 통해 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