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두산매치 신인 회오리 예고… 첫 우승 일군 김자영·이예정 선봉
입력 2012-05-22 18:46
골프 경기방식은 스트로크보다 1대 1 매치플레이가 먼저 생겼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끝나는 시간이 들쭉 날쭉이어서 TV 중계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최근 거의 모든 골프 경기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이유다. 하지만 경기의 색다른 매력 때문에 라이더컵(미국과 유럽간 남자대항전), 프레지던츠컵(유럽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간 남자대항전) 등 국가대항전과 투어 일부 경기에 매치플레이가 여전히 치러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유일한 매치플레이 경기인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매년 상위입상자가 다를 정도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4년간 4위내 입상자 가운데 최혜용(22·LIG)만이 1, 2회 대회에서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며 2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특성상 개인의 승부사 기질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08년 첫해 신지애(24·미래에셋)와 박지은(33)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음에도 김보경(26·던롭스릭슨)이 결승전에서 최혜용을 물리치고 첫 우승컵 들어올렸다. 2010년에는 루키 이정민(20·KT)이 관록의 문현희(30·호반건설)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도 무서운 신인이 즐비하다. 이데일리·리바트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한 이예정(19·에쓰오일)과 지난 주 우리투자증권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자영(21·넵스)이 선봉에 섰다.
디펜딩 챔피언 양수진(21·넵스)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 시즌 롯데마트오픈 공동 18위가 최고성적일 정도로 부진하지만 팀 동료 김자영의 우승에 자극을 받았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그 동안 매치플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못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달래보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드라이버 비거리 10위, 그린적중율 1위에 올라있는 이정민과 비거리 7위, 그린적중율 2위인 이민영(20·LIG)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