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아름다운 이별 준비하는 패티김… ‘좋은 아침’
입력 2012-05-22 18:16
좋은 아침(SBS·23일 오전 9시20분)
1958년 미8군 무대에 데뷔, 올해로 54주년을 맞은 가수 패티김. 그녀가 지난 2월 전격 은퇴 선언을 했다. 그간의 가요계 생활을 정리하고 팬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패티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패티김은 75세의 나이에도 20대를 능가하는 유연성과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요가. 몸을 폴더처럼 반으로 접거나 다리를 들어 머리 위로 넘기는 고난도 동작을 보여준다. 수영, 조깅에 요가까지 단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이 없다는 패티김. 맵고 짠 음식과 탄산음료는 절대 손에 대지 않는 등 엄격한 자기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갱년기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우울증이 찾아왔고 심지어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그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후배가수 조영남 때문이라고. 조영남이 “누님은 지금 죽으면 사람들이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해 자연사로 오해 받는다”고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세상을 등질 생각이 확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패티김은 지난 4월 둘째딸 카밀라가 낳은 외손녀 루나를 보려고 미국으로 건너가 딸에게 미역국을 끓여주는 등 친정엄마 노릇을 하고 돌아온 이야기도 전한다. 외손녀 루나의 모습도 공개한다. 아울러 뿔뿔이 흩어져 살다 보니 모두 다 모이기가 힘들다는 패티김의 8남매들이 다시 뭉친다. 다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아 ‘내 고향 남쪽나라’를 부른다. 패티김의 노래 인생 이야기와 특별한 가족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박정태 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