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 접촉’ 공방… 박지원 “명예훼손 고소, 날 기쁘게 해”-박근혜 “이참에 네거티브 뿌리뽑아야”

입력 2012-05-22 19:12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참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를 더욱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나는 꼼수다(나꼼수) 주진우 기자가 만난 사람의 육성 녹음이 있고, 저도 복수의 유명인사 진술 내용을 (갖고) 있다”며 “기다리면 진실이 누구에게 가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서로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 위원장과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만난 적도 없다”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그렇게 허위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나 언론이 국민에게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해 이번 기회에 네거티브를 뿌리 뽑아줬으면 좋겠다. 결과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