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예성 91회 총회 개최…헌법개정안과 목사부총회장·총무 선거에 큰 관심

입력 2012-05-22 16:47


[미션라이프]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21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91회 총회를 개최하고 목사부총회장에 나세웅(서울 신림동중앙교회) 목사, 총무에 조일구(광주 한사랑교회) 목사를 각각 선출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헌장(헌법)개정안과 목사부총회장·총무 선거였다. 헌장개정안에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임원자격 강화, 실행위원회 임무, 원로대의원 파송, 추천대의원 신설, 총무 단임제, 신설교회 승인 요건 강화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총회 전부터 관심사였다.

628명의 총대는 헌장개정전권위원회가 제출한 헌장개정안에 대해 “일괄 통과시키자”는 의견과 “주요 변경안만 다루고 나머지는 차기 총회에서 다루자” “1년간 더 연구한 뒤 차기총회에서 처리하자”는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결국 다수결에 들어가 헌장을 1년간 연구한 뒤 차기 총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원로대의원 파송, 제비뽑기 선거제도와 같은 파격적 정책이 다수 포함돼 단순 표결로 헌법을 개정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는 총대들의 정서가 반영된 결과였다.

임원선거는 오후 10시에 시작됐으며, 22일 오전 1시가 돼서야 최종 결과가 나왔다. 관례에 따라 목사부총회장을 맡았던 김두성(안양중앙교회) 목사가 총회장에 자동 선출됐다.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 예성 은급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나세웅 목사는 1차 투표에서 358표를 얻어 248표를 얻은 이종복(서울 창신교회) 목사를 크게 앞섰지만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했다. 나 목사는 2차 투표에 들어가기 직전 이 목사가 사퇴함으로 목사부총회장에 선출됐다.

4년간 총회 안살림을 책임질 총무도 부총회장 선거 못지않게 관심을 끌었다. 조일구 목사는 305표를 얻어 296표를 얻은 최귀수 현 총무를 9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조 목사는 현재 광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과 성결교신학대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기는 이동석(서울 능력교회) 목사, 부서기는 유우열(인천 복된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회계는 남상용(성지교회) 장로, 부회계는 김종상(신수동교회) 장로가 각각 다득표로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 신치순(서안양교회) 장로와 회의록서기 공재영(수원중앙교회) 목사는 단독입후보 했다. 총회는 23일까지 열린다. 안양=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