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예성 김두성 신임 총회장 선출

입력 2012-05-21 23:32


21일 예성 91회 총회장에 선출된 김두성(58) 안양중앙교회 목사의 취임 일성은 화합과 균형이었다.

김 목사는 “지난해 성결대 학내 문제로 갈등이 있었기에 교단의 응집력이 약해졌다”면서 “교단 화합의 핵심은 인사에 있는데 파벌과 인맥을 넘어 인재를 찾아 균형 있게 등용하겠다. 금년에는 교단이 하나 돼 역량을 키워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00개 교회 20만 성도를 책임질 그는 효율적인 총회본부 운영을 강조했다. “총회 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으론 교단본부 급여를 지급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기구를 통폐합하고 인적 자원을 재배치해 경비를 절감할 것입니다. 이렇게 확보된 재정으로 농어촌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김 목사는 은급시스템의 대대적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은급 기금이 55억원 가량 되는데 지난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면서 “시스템이 잘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투자자문위원회를 설립하고 유급직원이라도 둬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결대 신학과와 성결교신학대학원,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을 졸업한 김 목사는 예성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기획·재정본부장과 총회 회의록서기와 부서기, 안양시 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거치며 총회 업무와 교계 연합사업에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더불어 함께하는 기쁨’도 강조했다. “도시, 농어촌 교회 간 자매결연을 추진해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사랑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목회안정을 위해 목회자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개 교회에 복지법인이 있으니 총회 복지협의회를 만들어 교단 안에 복지법인이 필요할 경우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 목사는 마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에 취임할 박현모(서울 대신성결교회) 목사와 군종 37기 임관 동기다. 박 목사와 유기적 관계가 예상되지만 교단 통합논의와 관련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형제교단인 기성과 교류를 원활히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논의는 아직 거론할 시기가 아니라고 봐요.” 안양=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