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이석기·김재연 위장전입?

입력 2012-05-21 22:02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각각 19대 총선 예비후보의 집과 시댁으로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당선자는 혁신 비대위의 출당 조치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당적을 경기도 성남으로 옮기면서 19대 총선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던 전지현 후보의 집에 전입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의정부 소재 시댁으로 주소를 옮긴 김재연 당선자는 여전히 남편과 함께 서울 창동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 외곽의 김 당선자 시댁은 300여평의 대지에 지어진 넓은 전원주택이라고 이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 언론은 주택에 딸린 차고에 체어맨과 폭스바겐, K5 승용차 등 3대가 주차돼 있었다면서 자신을 ‘기사’로 소개한 50대 남성이 “김 당선자는 딸이 아니고 며느리로, 가끔 온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두 당선자가 바꾼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지 않는 경우 출당을 피하려 꼼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장전입은 현행법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