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금주 기상도… LG 만나는 넥센, 선두권 굳히기 고비

입력 2012-05-21 19:23

올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게임 200만 관중을 돌파한데는 넥센 등의 예상 밖 분전에 힘입은 바 크다.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창단 첫해인 2008년 7위, 김시진 감독이 부임한 2009년 6위, 2010년 7위, 지난해 8위였던 팀이 21일 현재 2위(19승14패1무)에 랭크돼 있다. 1위 SK와는 1게임차다.

특히 지난 주 껄끄러워 했던 롯데와 삼성에 6연승을 거두면서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넥센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났다. 올 들어 넥센 못지않게 강세를 보여온 LG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연파하며 최근 4연승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올해 양팀은 5차례 경기를 벌여 넥센이 4승1패로 앞서고 있다. 이들이 수년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자 팬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에 빗대 ‘엘넥라시코’라고 이름했다.

시즌 세 번째 ‘엘넥라시코’은 22일부터 잠실 3연전으로 펼쳐진다. 거침없는 넥센은 팀 최다연승에 도전한다. 6연승을 하는 동안 선발 투수진이 4승을 올릴 만큼 선발진이 건재하고 힘을 비축한 불펜도 든든하다. 무엇보다 강정호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운 장타력은 8개 구단 중 최고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24일 넥센 김병현이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지난 17일 주중임에도 목동구장을 매진시켰던 김병현이 2만7000석의 잠실구장도 가득 채울지 관심거리다. LG는 에이스 주키치가 선발등판,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이번 3연전을 시즌 두 번째 ‘비즈니스맨 데이’로 정하고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22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3연전은 바닥세를 탈출하고픈 양 팀이 사활을 걸고 승부를 겨룬다. 특히 23일로 예정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와 국내 최고의 우완 윤석민(KIA)의 리턴매치는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 두 선수는 지난 달 24일 광주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4이닝 5안타 4실점(1자책)으로 부진했고 윤석민도 5이닝 만에 홈런 포함, 7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5회말까지 5-5 동점이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승부도 중요하지만 7, 8위에 머문 팀 성적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KIA라는 보약을 먹고 원기 회복한 롯데는 3연패로 의기소침한 삼성과 22일부터 대구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