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동중국해 전역 6월부터 기상정보 발표”

입력 2012-05-21 19:14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전역에 대한 해양기상 정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20일 둥사(東沙), 시사(西沙), 난사(南沙), 중사(中沙)를 포함해 필리핀, 일본과 각각 분쟁중인 황옌다오(黃巖島, 스카보러 섬), 댜오위다오(釣魚島, 센카쿠열도)를 해양정보 발표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조치는 해당 해역에 대해 주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양기상정보는 중국 인터넷, 통신, 방송, 신문 등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필리핀은 지난달 10일부터 두 달째 황옌다오 부근 해상에서 중국 선박과 대치 중인 상황이어서 그냥 지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극우파인사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센카쿠 열도 매입을 공언하고 나선 뒤 이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차에 이번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반응이 주목된다.

베트남은 시사(베트남명 호앙사), 난사(쯔엉사) 군도를 두고 중국과 지속적으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도 남중국해 인접국으로 최근에는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잠재적인 분쟁 당사국들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