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통령에 야당 후보 니콜치 당선
입력 2012-05-21 21:48
세르비아 야당 후보 토미슬라브 니콜치(60)가 2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3선 도전 끝에 ‘깜짝’ 승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니콜치는 집권 민주당의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이 추진하던 유럽연합(EU) 가입 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립 선거모니터링 기관인 CESID에 따르면 투표소 표본개표 결과 니콜치는 득표율 49.4%로 타디치의 47.4%를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니콜치는 이날 승리를 선언하며 “세르비아가 유럽의 길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EU 가입여부 문제가 아니라 집권 민주당이 만들어낸 경제 현안을 누가 해결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니콜치와 맞대결을 펼친 현직 대통령 타디치 후보도 대선 패배를 정식으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6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두 후보 모두 득표율 25%대에 그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타디치 후보가 52% 지지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니콜치 후보는 한때 극단적 민족주의자였으나 최근 유화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