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광화학반응 통해 나무도 ‘오존’ 생성… 도시 오존영향 첫 확인

입력 2012-05-21 19:05

산림에서 배출되는 자연적휘발성유기화합물(BVOCs)이 도시지역 오존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미국 국립대기연구소(NCAR)와 함께 경기도 광주시 태화산 대기관측타워에서 BVOCs를 측정한 결과 산림에서 배출되는 BVOCs가 오존농도를 5ppb에서 최고 20ppb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120ppb, 오존경보는 시간당 300ppb, 오존중대경보는 시간당 500ppb일 때 발령된다. BVOCs는 자연 생태계에서 많이 배출되는 물질로 연간 배출량이 인위적 배출량보다 약 10배 많으며 대기 중 광화학반응을 통해 오존을 생성하고 오존농도를 높인다.

이번 연구로 나무에서도 오존이 발생해 도시지역 오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국내 최초로 산출됐다. 고농도 오존은 피부 등에 손상을 주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