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관세인하품목 활용률 한국 〉EU… 한국 승용차 활용률 높고 영상기기 부분품은 낮아

입력 2012-05-21 18:57


한·유럽연합(EU) 양측의 특혜관세 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 수출기업들의 특혜관세 활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1일 ‘한·EU 특혜관세 활용 및 FTA 혜택품목의 수출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한·EU 양측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분석을 위해 최근 양측의 교역자료(2011년 7∼12월)를 교환한 바 있다.

전체 수출 대비 FTA 특혜관세 활용비중은 한국(35.7%)과 EU(32.5%)가 별 차이 없었다.

다만 FTA와 관계없이 무관세가 적용되는 품목 등을 제외한 나머지 특혜관세 대상품목 중 FTA 관세인하품목 활용률은 한국(61.4%)이 EU(47.1%)보다 높았다.

특혜관세 대상품목이란 FTA 관세인하품목과 FTA와 무관하게 세계무역기구(WTO)의 모든 회원국에 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품목을 말한다.

주요 대(對)EU 수출품목의 경우 승용차(64.9%), 석유제품(76.1%), 자동차 부분품(76.8%) 등이 FTA 활용률이 높았다. 반면 영상기기 부분품(4.9%), 광섬유·렌즈(11.6%) 등은 활용률이 낮았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EU의 대한국 수입(한국의 대EU 수출)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 석유제품 등 FTA 관세인하 혜택이 있는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EU의 대세계 수입증가율 6.7%보다 약 10% 포인트 높은 것이다.

반면 종전부터 무관세품목으로 FTA 혜택이 없는 품목은 29.1%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대한국 수입(한국의 대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를 기록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