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회장 “스마트폰·컴퓨터서 하루 1시간은 눈을 떼라”
입력 2012-05-21 19:29
“최소한 하루 1시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라.”
다름 아닌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회장의 말이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학보인 BU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이 대학 졸업식에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졸업생들에게 이같이 충고했다고 전했다.
슈미트 회장은 졸업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기성세대들은 스크린 앞에서 살아왔고 항상 다른 무언가에 연결돼 있는 젊은 세대들을 한탄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으로, 이를 통해 세상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술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힘을 부리는 사람은 당신들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졸업생들이 현상에 맞서 새 사업을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슈미트 회장은 기술적으로 촘촘히 연결된 세상에서 성공의 마지막 요소는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로 가진 ‘마음(heart)’이라고 했다. 그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오래 전부터 기술이 그의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하루 1시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스크린에서 벗어나 친구, 가족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세상을 스크린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을 통해 경험하라고 촉구했다. 슈미터 회장은 “삶이란 모니터의 빛 속에 있지 않으며, 지위나 신분의 변화의 연속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삶은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친구들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