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와 7월 맞대결… 2002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 다시 뛴다
입력 2012-05-21 19:29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1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2012년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갖기 위해서다.
K-리그 홍보대사인 안정환 명예 홍보팀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을 ‘2002년 월드컵 멤버와 2012 K-리그 올스타가 함께하는 한여름의 축구축제’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당시 4강 신화를 달성한 멤버들을 초청해 특별 이벤트를 열기로 한 것. ‘팀 2002’와 ‘팀 2012’ 간의 올스타전은 오는 7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당시 극적인 연장 골든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안 팀장은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K-리그에 헌신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K-리그를 위해 2002년 멤버가 다시 뭉쳐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그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올스타전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항서, 정해성, 최진한 등 당시 코칭스태프와 23명의 태극전사들 모두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현재 외국 팀에 소속된 히딩크 감독(러시아 안지 감독)과 윤정환(일본 사간도스 감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 등에게는 공식 협조 문서를 보내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23명의 선수 가운데 이운재(전남) 김남일, 설기현(이상 인천) 차두리(셀틱) 등 10명이 국내외에서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 최용수(FC서울 감독) 유상철(대전 감독) 황선홍(포항 감독)이 국내 프로팀 감독으로 변신했고 홍명보는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성공적인 축구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송종국은 은퇴 후 TV조선 해설위원이 된 반면 이천수는 K-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 이들 4강 멤버와 겨룰 K-리그 올스타는 6월초 팬 투표를 통해 선발된다.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운재, 김병지(경남) 등 7명은 팬 투표에서 제외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