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 문성현 前민노당 대표 “이·김, 정치 계속하려면 사퇴해야”
입력 2012-05-21 22:02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사퇴시한’으로 못 박은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또 비례대표 7번 조윤숙, 15번 황선 후보도 일괄사퇴 요구를 거부해 사퇴 요구 거부자는 총 14명 중 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혁신 비대위는 이들에 대한 출당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 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추가사퇴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비대위 회의를 열어 이들의 출당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연락이 두절돼 사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명부 선거까지 부정으로 규정한 상황은 장애인 모두를 결코 설득할 수 없다”며 신당권파의 일괄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석기 김재연 두 당선자가 지난 18일 당적을 경기도당으로 옮긴 데다 구당권파 일부 당원들이 중앙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아 혁신 비대위의 출당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구당권파의 오병윤 당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출당 조치는) 전 당원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당권파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다른 라디오에 나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를 향해 “정치를 한 번 하고 말겠다면 모르지만 정치를 꼭 하고 싶다면 지금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김선동 의원은 구당권파가 당원 명부를 독점 관리한다는 의혹에 대해 “이정희 전 공동대표만 당원 명부를 알고 있는 것처럼 (신당권파에서) 얘기하는 것은 아주 대표적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