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이한구 “통진당 대책 민주와 협의”

입력 2012-05-21 21:59

검찰의 21일 통합진보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은 “의법 절차에 따른 합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위법 사안에 대해 절차를 밟아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이고, 검찰의 압수수색은 필요했다고 본다”면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은 잘못된 진보의 맨얼굴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상편향 논란과 관련해 “법률검토가 됐는지 확인한 뒤 당 내부에서 결정되면 민주당과 협의 절차를 거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종북 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 당선자 등의 19대 국회 입성을 막을 방법이 없는지 법률 검토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석기씨 등 몇 분의 등원 문제와 이들의 주요 기밀 접근 제한에 대한 대책이 원 구성 협상과 연계돼 반드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대 파트너인 민주당은 “정당 내부 문제는 자체 해결이 최우선인 만큼 검찰의 압수수색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이 헌법상 보장돼 있는 정당의 활동에 수사권을 갖고 함부로 개입하는 것은 정치권, 국민에게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사태를 색깔론으로 전환해 재미를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