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 장애인 비례대표 7번 조윤숙도 “사퇴 못해”
입력 2012-05-21 18:47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순위 7번인 조윤숙(사진)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이지만 엄연히 전략인 장애인 명부 선거를 부정으로 규정한 상황은 장애인 모두를 결코 설득할 수 없다”며 신당권파의 일괄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통합진보당은 4·11 총선에서 6명의 비례대표를 당선시켰기 때문에 조 후보는 승계 1순위인 셈이다. 38세 여성으로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이며 장애인 별도 경선으로 공천됐다.
그러나 조 후보는 경선부정 사태가 불거지면서 경선으로 공천된 후보(14명) 일괄사퇴 압박을 받았고, 사태 초기 사퇴의사를 밝혔다. 1번으로 공천된 윤금순 당선자가 일찌감치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14번으로 전략 공천된 서기호 후보의 승계가 확실시됐다. 서 후보는 ‘가카 빅엿’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판사 출신이다.
조 후보는 지난 12일 폭력사태를 빚은 중앙위원회 이후 휴대전화를 끈 채 잠적했으며 약 10일 만에 나타나 사퇴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의원직 승계가 확실하다.
이에 통합진보당 전국장애인위원회 공동위원장 일동은 성명을 내고 “당 혁신의 기로에서 장애인,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조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성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