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진식 의원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12-05-20 23:42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0일 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진식(66) 새누리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해 6시간30분가량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유 회장을 알고 지낸 것은 맞지만,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 의원은 2009~2010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 등 현 정권의 요직을 거친 ‘MB맨’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보완조사 여부를 검토한 다음 윤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윤 의원 외에도 정계 유력인사들에게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수억원의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