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00억대 탈세혐의 국내 최대 성형외과 수사
입력 2012-05-20 23:42
검찰이 100억원대의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국내 최대 성형외과를 수사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18일 서울 논현동 B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성형외과 경영진들이 세금 124억원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 병원은 신분 노출을 꺼려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악용해 신용카드 대신 현금결제로 수술비를 받아 소득 신고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거액을 탈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금결제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수술비 일부를 할인해 준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병원이 최근 들어 관광 상품의 일환으로 외국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에게 해당 병원을 관광 코스로 소개해주는 대가로 관련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이 병원 원장인 김모씨는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100억원대의 돈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홍혁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