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가 좋아…” 빅보이 이대호, 이틀연속 투런포

입력 2012-05-20 23:41

오릭스 버팔로스 이대호(30)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려 일본 투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대호는 20일 오후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교류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1로 앞서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전날 1-2로 뒤지던 9회말 2아웃에서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팀의 6대3 역전승을 이끌었던 이대호는 최근 7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도 2할5푼4리로 약간 올랐다.

이대호는 2회초 삼진, 4회초 3루수 앞 땅볼, 6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긴 했지만 초반 세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마지막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오비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거포 본능이 살아나면서 야쿠르트 구원 투수 오시모토 다케히코의 3구째 140㎞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7호 홈런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9회 들어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오릭스 팬들도 홈런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