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보스나 “대포알 프리킥 보았나” 울산전 통렬한 데뷔골… 수원 하루만에 선두 탈환

입력 2012-05-20 19:44


수원 삼성이 후반 막판 터진 에벨톤C의 역전골에 힘입어 홈에서 8연승과 동시에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서 보스나와 에벨톤C의 전후반 연속골로 2대 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성적 9승2무2패(승점29점)로 서울(승점28점)을 하루 만에 다시 앞지르며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울산은 7승3무3패(승점24점·4위)를 기록하면서 2위로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기선은 울산이 제압했다. 울산은 전반 시작 8분 만에 고창현이 올려준 프리킥을 수비수 이재성이 헤딩으로 수원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안방불패’ 수원은 전반 17분 프리킥 찬스에서 보스나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K리그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창’과 ‘철퇴’의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3분 에벨톤C가 결정지었다. 보스나의 왼발 슈팅이 상대수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에벨톤C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슛으로 연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이날 고향팀 빅버드를 방문한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앞에서 다시 리그 선두로 나서며 자존심을 세웠다. 박지성이 유럽 진출 이후 K리그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고, ‘빅매치’에다가 박지성이 관전한다는 소식에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편 같은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원정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포항이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8분과 후반 17분 아사모아와 고무열의 연속골로 앞서간 포항은 후반 35분 정성민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의 추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포항(5승3무5패·승점18점)은 이날 값진 승리로 8위로 뛰어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