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판매 뒷걸음질치지만… 3D 시장 3배 껑충

입력 2012-05-20 19:37


전 세계 TV시장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3D(3차원) TV 시장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TV 시장은 5122만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54만대보다 8%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보다 3% 포인트 늘어난 2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가 1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니(7%), TCL(6%), 파나소닉(6%) 순이었다.

평판 TV시장도 지난해 1분기 4800만대 수준에서 올해 1분기에는 4600만대 수준으로 4%가량 축소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분기 평판 TV 판매 1000만대를 넘겨 점유율(매출기준)이 지난해 1분기(22.2%)보다 3.8% 포인트 확대된 26.0%를 기록했다. 특히 LED TV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28.1%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포인트 증가했다.

전 세계 LCD TV 시장에서 LED TV 비중은 70%에 달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TV 시장 위축에도 3D TV 성장세는 지속돼 1분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209만대)보다 245%나 팽창한 719만대로 나타났다.

평판TV 중 3D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1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2% 포인트가 커졌다. 3D TV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3D TV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해 전 세계 업체 가운데 1위를 유지했지만 1년 전보다는 9% 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는 5% 포인트 점유율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8%였던 LG전자 점유율은 16%로 급증, 2위로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9% 포인트로 줄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우리나라 업체의 3D TV 시장 점유율은 41%로 작년 4분기 45%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40%대는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 27%였던 소니 점유율은 12%로 급감, LG전자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