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2년째 신혼이혼 추월

입력 2012-05-20 19:31

서울시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이혼 증가로 결혼 20년 이상 된 황혼이혼이 결혼 4년 이하 신혼이혼을 2010년부터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 정보화기획단에서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서울시) 및 2011 통계청 혼인·이혼통계 등의 자료를 분석한 ‘통계로 보는 서울부부 자화상 발표에서 확인됐다.

서울부부의 이혼은 2010년부터 황혼이혼이 더 높아져, 2년 연속 신혼이혼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지속기간별로 보면 서울지역 이혼 중 황혼이혼 비중은 1991년 7.6%에서 2011년 27.7%로 20.1%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4년 이하 신혼이혼 비중은 91년 35.6%에서 2011년 24.7%로 10.9% 포인트 줄었다.

50세 이상 황혼결혼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은 3471건으로 91년 1286건의 2.7배 수준으로 늘었다. 50세 이상 여성의 결혼 역시 91년 543건에서 지난해 2475건으로 4.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로 황혼이혼과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