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깊어가는 기업 자금난… 4월 어음부도율 석달 만에↑

입력 2012-05-20 18:43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2년 4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2%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늘었다. 올 1∼4월 어음부도율은 ‘0.02→0.01→0.01→0.02%’를 보이면서 석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0.02%, 0.06%를 나타내면서 모두 전월보다 0.01% 포인트 늘었다.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는 11개로 전월 90개보다 무려 20개나 늘어났다. 월별 부도업체수가 110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래 넉 달 만이다.

서비스업 분야의 부도업체가 46개로 전달보다 10개나 늘어나는 등 가장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 등 진출이 늘어나 이 분야의 경쟁이 심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법인수는 전월 6604개보다 421개 감소한 6183개를 기록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4월 ‘81.1→102.2→98.6→82.4배’로 올 2월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