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생육·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뜻”… 인천순복음교회 출산장려 대대적 거리캠페인
입력 2012-05-20 18:19
성경적 효(孝)운동에 근거해 ‘아이 많이 낳기 운동’을 펼쳐온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 출산장려위원회가 20일 주일예배 후 대대적인 거리캠페인을 펼치며 다(多)자녀 갖기에 참여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출산장려위원회 위원장 김만성 장로는 “1970년만 해도 가구당 자녀수가 4.53명이나 됐던 한국이 1975년 3.43명으로 줄었고 1980년 2.82명, 1985년 1.66명으로 크게 떨어졌다”며 “2009년 1.15명까지 떨어졌었으나 국가 차원의 홍보와 여러 단체의 노력 등으로 지난해 1.24명으로 조금 올랐다”고 밝혔다. 또 “저출산은 경제발전에도 큰 피해를 주는 만큼 교회가 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인천순복음교회의 방침에 따라 3년 전부터 이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회 출산장려 행복한 가정만들기’란 이름으로 열린 이날 캠페인은 인천순복음교회 하모니광장과 인천터미널지하철 역,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에서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어린이들의 율동과 효사랑기타팀의 가곡과 가요, 찬양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인천시민 대상으로 자신이 몇 명의 아이를 출산 할 것인지 ‘나의 출산계획 설문보드’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시민들은 “교회가 전도만 하는 줄 알았는데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캠페인을 앞장서서 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며 “캠페인을 통해 다출산이 왜 중요하고 참여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성규 목사는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빈약한 나라는 인적 자원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자녀를 낳지 않거나 1명만 낳는 것은 생육하고 번성하라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치 않는 것”이라며 “크리스천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생명 존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산(多産)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복음인천교회는 성도들이 둘째 아이를 낳을 때부터 30만∼40만원의 출산장려금과 6개월간 분유비, 교회가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무료교육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3년간 800여명의 산모가 수혜자가 됐으며 이를 위해 성도 300여명이 출산장려위원회 후원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