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난 날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
입력 2012-05-20 18:19
신명기 4장 31∼35절
오늘 본문은 광야에서 태어나 장차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새로운 세대들에게 모세가 ‘과연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가?’를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신 4:31). 여기서 ‘자비하신’이라는 말은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단어로 ‘긍휼히 여기는, 자비로운, 동정심이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도, 멸하지도 아니하실 뿐 아니라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를 회고해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신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신 4:32). 여기서 ‘상고하여 보라’는 말은 ‘듣다, 묻다, 간청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갈 백성들은 대부분이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였습니다. 따라서 지난 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일하셨는지 잘 알지 못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세대는 하나님에 대해서 상고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삶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일찍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온갖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자비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은혜만도 감사한 일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만이 아니라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실 가나안 땅은 광야와 달리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는 옥토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신 8:10). 여기서 ‘찬송하리라’는 말은 ‘무릎을 꿇다, 축복하다, 찬양하다’라는 뜻으로 신세대들이 우상이 가득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성전을 건축하고 자비하신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려야 할 것을 뜻합니다.
성도 여러분! 지난 날 우리 민족과 교회는 이스라엘 백성들 못지않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우상이 많고 가난하기만 했던 우리 민족을 하나님은 버리지도, 멸하지도 않으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경제대국이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자비하신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세계교회 가운데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선교대국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 제단을 쌓아 승리한 것처럼,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 모두 합심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이규왕 목사 수원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