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1일] 남편된 자들아!
입력 2012-05-20 18:18
찬송: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베드로전서 3장 7절
말씀: ‘천생연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미 예정한 배우자가 있다는 면에서는 옳은 말이지만 혹여 궁합이나 사회적 배경 등이 비슷하다고 하여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좋은 관계는 태생적인 것이 아니고 서로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부부들이 문제를 안고 갈등하며 살아가는 것은 서로 간에 잘못된 태도가 누적되어서 결국은 건널 수 없는 깊은 구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가정의 문제는 남편에게서 시작한다는 것을 모든 남편이 기억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남편으로 가정의 머리를 삼으셨기에 그렇습니다. 남편이 바로 설 때 가정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본문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남편들의 몇 가지 실천사항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여야 합니다. 먼저 결혼에 대한 바른 지식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지식이 관계를 파괴합니다. 예를 들어 ‘갈비뼈’를 근거로 남녀를 주종관계로 보는 지식이 그렇고 결혼을 출산이나 쾌락을 위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도 잘못된 지식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입니다.
또 한 가지의 지식은 아내에 대한 지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남편은 아내에 대해서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성경은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열등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체력적으로 약하고 정서적으로 민감하지만 여성의 어떤 내면적인 가치가 남성의 보호를 받을 때 비로소 그 빛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또한 아내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입니다. 가정은 마치 하나님이 보물을 숨기신 동산과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할 때 그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부는 좋은 것을 함께 누리는 평생의 짝입니다.
둘째, 그러므로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아내에 대한 지식에 동의하게 되면 아내를 귀히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말과 생각을 그리고 아내의 자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가끔 부모와 자녀들의 자리와 비교하면서 아내를 경히 여기는 것은 아내를 가장 아프게 하는 일입니다. 그 어떤 관계도 부부의 관계를 약화시켜서는 안됩니다. 아내의 역할의 유용성 이전에 아내의 존재 자체만으로 귀하게 여기고 존중함이 남편의 바른 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도하는 남편이 되어야 합니다. 아내를 귀히 여길 때 기도가 막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남편을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자녀들의 약함과 허물을 안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가정을 위하여 기도하는 남편의 영적 권위에 아내는 비로소 마음으로 순종할 것입니다. 영적 생활이 행복한 부부생활에 가장 핵심적인 것임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가정이 해체되는 위기 속에 건강한 가정은 부부 간의 바른 관계에서 출발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남편들이여 아내에 대한 바른 지식 위에 흔들리지 말고 아내를 생명 바쳐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가정을 창조하시고 부부관계를 만드신 하나님, 아내를 목숨보다 사랑하며 가정을 위하여 기도하는 남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