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대입 비리’ 배구 하종화 감독 법정 간다… 檢, 4000만원 수수 혐의 기소
입력 2012-05-18 19:14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한동영)는 배구특기생 제자의 대학입시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하종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하 감독은 지난해 5월까지 경남지역 D고등학교 배구부 감독으로 근무하며 제자 2명의 학부모로부터 “대학 체육특기자로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씩 받은 혐의다. 실제로 돈을 건넨 학부모의 자녀는 서울소재 대학에 입학했다.
검찰은 모 프로배구팀 코치 권모씨와 한국배구연맹 간부 정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 코치는 2008년 6월 고교 감독시절 학부모 엄모씨로부터 대학 체육특기자 선발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정씨는 비슷한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돈을 건넨 학부모 4명은 배임중재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자녀가 체육특기자로 추천받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사례금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