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봉지로 젓지 마세요… 식약청 “납 성분 녹아 인체 유해” 경고

입력 2012-05-18 19:14


손가락으로 저을 수도 없고…. 종이컵에 탄 커피믹스를 저으려면 난감하다. 결국 남은 봉지를 접어 휘휘 저으면서도 찝찝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 커피믹스 봉지를 사용하는 것은 유해할 수 있다며 스푼 사용을 권했다.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 필름이 벗겨지면서 인쇄성분이 새나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커피믹스 봉지는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도록 절취선 부근에 약간의 납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커피믹스, 라면, 과자 봉지에는 산소, 수분, 빛 등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2∼3겹 이상의 필름을 합쳐 만든 다층포장재가 사용된다.

식약청은 라면 봉지에 뜨거운 라면이나 국물을 담아 먹는 것도 안전에 큰 문제는 없지만 물리적 변형을 가져 올 수 있어 용기에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