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원유 추가 공급받는다
입력 2012-05-18 18:59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카타르로부터 원유를 추가 공급받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타르 에너지산업부와 ‘제1차 한-카타르 에너지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에너지수급 안정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알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에게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조치가 현실화되면서 국제유가 급등의 우려가 있다”며 “우리나라 정유사에 알샤힌 유전의 증산과 장기물량을 우선 배정해 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알사다 장관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의 회장을 겸임하면서 에너지플랜트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가 하루에 생산하는 알샤힌 유의 양은 30만 배럴. 이 가운데 하루 7만5000배럴 정도가 우리나라 정유사에 장기물량으로 공급되고 있다.
카타르가 향후 증산 가능한 양은 10만 배럴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루 24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시 알샤힌 유를 추가 수입하게 되면 부족분의 40%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카타르산 원유가격이 이란산보다 높아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