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부동산 대책 1주일… 시장 반응은 아직 냉담

입력 2012-05-18 18:59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5·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의 반응이 아직은 냉담하다.

닥터아파트와 부동산1번지 등 부동산정보업체는 여전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고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18일 밝혔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서울은 -0.04%였고 경기 -0.01%, 인천 -0.02%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닥터아파트가 11∼17일 아파트 값을 조사한 자료에도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투기지역 해제로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강남3구도 마찬가지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에 기대감을 갖고 호가를 올린 매도자들이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이를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

송파구 A공인중계소는 “부동산 대책 발표를 하기 전보다 더 조용한 상태”라며 “가격은 떨어졌고 가끔씩 걸려오던 문의 전화마저 뜸해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102㎡가 1000만원 올라 8억∼8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14%로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용산의 낙폭이 -0.71%로 가장 컸고 송파(-0.35%), 강동(-0.34%), 강남(-0.0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전면완화, 취득세 감면 등이 제외된 데다 서울시의 주택 정책으로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