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벽 명승부 ‘UEFA 챔스 결승’… 5번째 우승 뮌헨이냐 창단 첫 감격 첼시냐
입력 2012-05-18 22:42
유럽의 신흥강호 첼시(잉글랜드)와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왕중왕’을 가린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지상 최대의 축구 잔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인 뮌헨과 첼시의 경기가 오는 2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번 결승전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뮌헨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느냐, 아니면 천문학적 재원을 쏟아 부은 유럽축구의 신흥강자 첼시의 창단 후 첫 우승이냐가 최대의 관심사다 .
당초 축구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초유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자웅을 겨루는 ‘엘 클라시코’를 예상했지만,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독일과 잉글랜드의 맹주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꿈을 접었다.
홈그라운드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 뮌헨에는 16강전에서 4골을 터뜨린 독일 최고의 골잡이 고메즈와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슈바인슈타이거가 있다. 고메즈는 올 시즌 리그에서 26골로 2위, UEFA 챔피언스리에서도 12골로 메시에 2골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을 올랐던 해에 모두 우승컵을 차지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반면 첼시는 7년 전인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뮌헨에게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었다. 당시 골 맛을 봤던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가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 당시 승리를 재현할 태세다. 특히 드록바는 큰 경기에 유독 강하고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심심찮게 나돌아 의욕이 넘친다. 첼시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결승에 임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한 첼시는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해야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다. 두 팀간에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결승전은 케이블방송 MBC 스포츠플러스가 생중계한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