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새 콘텐츠·패러다임 필요”… 기독미디어 사역자들 한 목소리

입력 2012-05-18 18:19


한국교회 미디어 사역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미디어에 대한 대응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기독교 미디어 사역자들은 17일 국민일보 3층 교육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디지털 미디어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한국교회가 변하는 미디어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새 패러다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개교회별로 대처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디어 사역자 간 기술·관리 부문의 노하우 및 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선교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근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저작권 문제는 세미나 등을 통한 지식 공유 및 공동대처 방안 강구, 자료 확보 등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모임을 기획한 정석원 국민일보 콘텐츠위원은 “이제 교회 콘텐츠가 교회 안의 성도뿐 아니라 세상의 사람들을 향해야 한다”며 “교회 미디어가 세상과의 소통의 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마다 설비와 장비는 어마어마한데 결과는 미미하다”며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석(힐링교회) 목사는 “기술적 내용을 모르면 몇 만원짜리 교회 동영상 편집용 방송카드를 수십만원에 구입하는 일도 있다”며 “성도들의 정성 어린 헌금이 잘못 쓰여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망교회 김광열 실장도 “어느 교회나 미디어에 관심이 많으나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 모임은 6월 21일로 설명회를 통해 공통의 주제를 확립하고 앞으로 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02-781-9233).

김태희 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