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전남 함평 동화교회
입력 2012-05-18 18:07
“단 한 명 남더라도 농촌교회 끝까지 지킬 것”
공기와 물이 좋고 인심 좋다는 전남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그러나 이제 이곳은 평균 가족 수 2∼3명에 불과한 30가구가 사는 작은 농촌일 뿐이다. 그나마 마을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다. 이곳에서 10년째 사역하는 동화교회 이평안(61)목사는 “단 한명의 성도가 있더라도 농촌교회를 지키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우리 교회는 여섯 명이나 성도가 있습니다. 전 그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설교를 준비하고 정성껏 심방을 합니다. 아직 믿지 않는 성도들을 위해 전도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 목사의 마음 한 구석엔 걱정거리가 있다. 교회 재정이 열악해서다. 교회 재정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교회가 유지돼 온 것이 신기할 정도다. 교회 한 달 전체 헌금이 10만원 남짓이고 이에 못 미칠 때도 있다. 따라서 이 목사는 사례비를 받기는커녕 교회 운영비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이 목사의 아내 송기화(53) 사모는 4년 전부터 우울증에 걸려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도시에서 주로 생활하다 시골 생활이 적응이 안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기도 가운데 병원에서 주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이젠 일상생활이 가능해 졌다. 송 사모는 이마저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목포 해양대를 졸업한 큰아들(29)은 전남 완도 해경에 근무하고 있다. 대전 침례신학대학원에 다니는 딸(27)은 학교 앞에서 월세로 지내는데 제대로 챙겨주는 것이 없어 그저 미안할 뿐이다.
“저희가 어떻게 먹고 살아가는지 다들 궁금해 합니다. 저 역시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신기합니다. 물론 딸아이 학비와 사모의 병원 치료비 때문에 은행 빚도 있지만 그래도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힘든 농촌목회 가운데에서도 이 목사와 송 사모는 마을 사람들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연 1회 이상 도시에서 온 침술선교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침술선교를 펼친다. 이 목사는 무의탁 독거 노인들을 차에 태워 병원에 동행하곤 한다. 지역 아동 센터를 방문해 학습지도를 하는 것도 이 목사 부부의 사역이다.
이 목사는 부부는 경제적 형편이 되면 꼭 노인대학과 물리치료실을 마련해 좀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노인 복지 사역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와 영성 훈련을 쌓으며 기독교 상담학을 공부하고 있다.
“교회가 진정 이 마을의 소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목회할 겁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려요.”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20만 김동완 박응석 △10만 박장효 △5만 홍보미 이야모 하한봉 △3만 문인근 강정숙 △2만 신동민 홍나미 황인숙 최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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