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CBS 이재천 사장 차기 사장에 만장일치로 재선임
입력 2012-05-18 17:28
[미션라이프] 재단법인 CBS는 지난 4일 사장추천위원회와 재단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이재천 사장(61)을 차기 사장에 재선임했다. 재단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임에 성공한 이 사장은 앞으로 3년간 CBS를 이끌게 된다. 18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만난 이 사장은 CBS를 반석위에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이승한 종교국장
-재임을 축하드립니다. CBS를 반석위에 세우겠다고 하셨는데, 반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CBS는 하나님의 기관이자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입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선교를 통해 불신자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재정적 안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재정적 안정기반위에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라디오 TV 인터넷 모바일 등의 영역에서 언론과 선교기능을 더욱 충실히 해 땅 끝까지 선교하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안정기반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요?
“지금 CBS는 방송광고시장의 경쟁격화와 미디어 빅뱅 속에서 과거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위협적인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만들도록 할 생각입니다. 첫째로 교회기반을 확충해 나갈 겁니다. 한국교회를 주인으로 섬기고, 교회가 건강하고 부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회는 우리를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지원이 전체 수입의 17% 정도 되는데, 이것을 25%정도 끌어 올려야 안정기반이 됩니다. 둘째 매체경쟁력을 강화해 광고수익을 높이겠습니다. 질 좋은 콘텐츠개발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셋째 부채를 줄여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뉴미디어 쪽으로 상당히 힘을 쏟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방송, 신문 등 전통적인 언론 산업은 우리사회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가 대체해 가고 있지요. 스마트 PC, 스마트 TV쪽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5년이면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 TV가 10조원에 이르는 전체광고시장의 37%를 차지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스마트 TV는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독교에 대한 비난과 반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대변하는 방송으로 대응방안이 있는지요?
“방송 콘텐츠의 품질을 제고해 좋은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해소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을 영적으로 재무장시키려고 합니다. 또 교계저널리즘 기능을 활용해 정보허브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현재 TV제작국 소속인 TV 보도부(교계뉴스)를 종교문화국으로 확대해 대규모 포럼, 세미나, 교회발전 의제 등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주변에서 이 사장님의 별명이 두 몫이라고 하더군요. 무슨 뜻입니까?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남보다 두 배 부지런하다고 남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남의 눈에 눈물을 내게 하지 마라, 남의 눈에 눈물을 내면 네 눈에는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요. 그래서 손해 보더라도 내가 먼저 하자는 삶의 자세가 생겼습니다. 서울 경신고등학교에 들어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그때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이 말씀대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늘 순종하며 살려고 합니다.”
-믿음이 좋은 장로로 소문이 났던데, 사실이군요?
“부끄럽습니다.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에서 장로 장립을 받았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웃을 잘 섬기는 아주 모범적인 교회입니다. CBS 기자로 입사한 뒤 성경의 선지자 가운데 엘리야선지자를 멘토로 삼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우상 선지자들과 싸우는 그의 모습에서 기자의 사명을 발견했습니다. CBS는 신천지 등 이단들로부터 교회를 지키는데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경북 선산출신으로 1978년 CBS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장 청주. 대전 본부장 방송본부장 기회조정실장 마케텡 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