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예일대 전액 장학생으로 길러낸 장학봉 목사와 정삼숙 사모의 자녀교육
입력 2012-05-18 19:05
[미션라이프]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의 장학봉(53) 목사와 정삼숙(49) 사모의 한살터울 형제인 장성찬(24)씨와 장희찬(23)씨. 형 성찬씨는 오는 22일 예일대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생 희찬씨는 오는 9월 예일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한다. 두 자녀 모두 미국 예일대 대학원 전액 장학생이란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도록 가르쳤어요. 초등학교 때 버스와 전철을 타고 2시간 거리를 레슨을 다니게 했고 외국에 혼자 배낭여행을 보냈어요. 개척교회 시절이라 형편이 어려웠지만 자녀 이름으로 드리는 헌금만큼은 늘 넘치도록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책임지신다는 믿음과 감사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 사모는 자녀들에게 ‘마귀할멈’이라 불릴 만큼 엄격한 엄마였다고 했다. 7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한 형 성찬씨는 9세 때 음악춘추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했다. 12세 때 미국으로 유학,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수학하며 13세에 카네기홀 연주로 미국 무대에 데뷔하는 등 연주활동을 했다. 오는 9월 미국 노스웨스턴대 음악박사 과정에 입학, 조교로 근무한다.
동생 희찬씨는 중학교 때까지 반 20명 중 15등을 하던, 놀기를 좋아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 브루클린 하이스쿨에 진학했을 때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교장 선생님이 희찬씨를 친절하게 돌봐 주었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은 희찬씨는 바이올린 전공으로 미국 이스트만 음대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어려서부터 목회자가 꿈이었던 희찬씨는 올해 음대를 졸업하고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신학과 교회음악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예일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장 목사는 “세상적인 방법과는 다른 믿음이라는 분명한 기준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며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녀를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내모는 부모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