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정상운행…노사협상 극적 타결

입력 2012-05-18 05:15
[쿠키 사회]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 지으면서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18일 오전 4시 45분쯤 서울 동자동 버스노조 사무실에서 기본급 3.5%와 무사고 수당 4만원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시내버스 7400여대가 정상운행된다.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91.4%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이후 지난해 대비 9.5%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으며 사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해왔다.

노사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7일 오후 서울역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노사는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조선대 특강 등 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수송 상황실을 이끌면서 버스 노사 양측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3시쯤 협상장을 전격 방문해 노사 양측에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시내버스 노사의 협상 타결에 따라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교 등교 시간, 서울시와 자치구, 중앙부처, 공기업, 대기업의 출근시간은 정상화됐다. 또한 자가용이나 택시로의 수요 분산을 위해 파업 기간에 해제하기로 한 개인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