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번엔 미디어 그룹 통째 인수
입력 2012-05-17 23:34
이달 초 주주총회에서 신문 추가 인수를 공언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63개 신문과 주간지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을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BH 미디어그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디어 제너럴’이 소유한 모든 신문을 현금 1억42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미디어 제너럴 측에 인수 대금 외에 이 그룹의 채무상환을 돕기 위해 4억4500만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 미디어 제너럴은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 주 등지에 63개 일간지와 주간지들을 경영해왔다.
버핏 회장은 “지역사회 소속감이 강한 마을과 도시에서 로컬신문만큼 중요한 정보원이 없다”면서 “지역신문들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영원한 둥지를 틀게 된 데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인수는 다음달 25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신문이 정보의 원천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신문사는 더 사들일지 모른다고 했었다. 버핏은 이미 버팔로 뉴스와 오마하 월드 헤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지분도 오랫동안 보유해왔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